홍삼 세트, 안마기, 여행 상품권. 퇴직 선물 목록은 늘 비슷합니다. 그런데 꽃을 들고 나타난 자녀 앞에서 부모님이 우시는 장면은, 홍삼 세트 앞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꽃집을 운영하면서 그 장면을 여러 번 전해 들었습니다.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왜 꽃이냐고 묻는 분들께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꽃은 유용하지 않기 때문에, 드린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된다고.
꽃이 충분할까 싶으신 마음, 저는 압니다. 그 마음이 사실 가장 중요한 신호입니다. 충분하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는 건, 이번 선물이 단순한 답례품이 아니라 마음의 전달이기를 원한다는 뜻이니까요.
꽃은 말보다 먼저 도착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몸을 챙긴다는 뜻입니다. 안마기는 수고했다는 뜻입니다. 여행 상품권은 쉬라는 뜻입니다. 모두 좋은 선물입니다. 그런데 꽃은 조금 다른 말을 합니다. 꽃은 “당신이 소중하다”는 말을 합니다. 유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말이 순수하게 전달됩니다. 꽃을 들고 문을 두드리는 행위 자체가, 언어로는 좀처럼 꺼내기 어려운 무언가를 먼저 전해줍니다.
부모님 댁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을 상상해 보세요. 빛이 꽃 위로 먼저 닿습니다. 꽃다발을 안으시는 그 찰나, 무언가가 전해집니다. 말이 나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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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꽃이 이 날에 어울릴까요
저는 보통 부모님 이야기를 먼저 여쭤봅니다. 어떤 분이신지 알면, 꽃이 달라집니다. 활달하고 사람 좋아하시는 분과, 조용히 집에서 독서를 즐기시는 분은 같은 꽃다발을 받아도 다른 인상을 받으십니다. 그래서 저는 꽃을 팔기 전에 먼저 듣습니다.
그래도 정년퇴직 선물로 특별히 잘 어울리는 꽃들이 있습니다.
프리지어는 가는 줄기에 작은 별 모양의 꽃송이들이 하나의 줄기를 따라 차례로 달려 있습니다. 손에 쥐면 가볍습니다. 줄기가 가늘어서 다발 전체에 공기가 느껴집니다. 향기는 봄비가 내린 직후 들판에 서 있을 때 맡아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주 옅게 달콤하고, 무겁지 않습니다. 프리지어의 꽃말은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입니다. 퇴직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사실 그날은 끝이 아니라 다른 시작입니다. 그 의미를 프리지어가 먼저 말해줍니다.
호접란은 오래 곁에 있고 싶은 날에 드립니다. 꽃잎이 나비가 날개를 펼친 것처럼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흰색 호접란 화분 하나를 거실 선반에 두면, 공간 전체의 빛이 달라집니다. 창가에서 들어오는 빛이 흰 꽃잎을 통과하면서 그 방이 조용히 환해집니다. 호접란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온다”입니다. 꽃이 두세 달씩 피어있으니, 그 의미도 오랫동안 공간에 남습니다.
카네이션을 고려 중이라면 카네이션 색깔별 꽃말과 품종 가이드도 참고해보세요.
기억이 오래 남는 선물을 원하신다면
꽃은 짧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다릅니다. 생화를 특수 가공해서 형태와 질감을 거의 그대로 보존합니다. 첫날의 모습 그대로, 몇 달이 지나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정년퇴직을 기념한 꽃이 반 년 뒤에도 서재 한쪽에 놓여 있다면, 그건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그날의 감정이 물성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기억을 붙잡아두고 싶은 날에 드리기 좋은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직접 들고 가는 것의 무게
요즘은 꽃 배달이 편리합니다. 하루 전날 주문하면 아침에 집 앞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날만큼은 직접 들고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꽃다발을 들고 이동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지하철이든 차든, 꽃을 한 손에 들고 움직이는 그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자녀분은 부모님을 생각합니다. 꽃집에서 나오면서, 현관에 닿기까지. 그 전체가 선물의 일부입니다. 부모님은 꽃을 받으시는 순간 그걸 느끼십니다. 직접 온 사람이 들고 온 꽃이라는 것을.
블루헨의 제안
블루헨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플로리스트 꽃집입니다. 저는 꽃을 구성하기 전에 부모님 이야기를 먼저 여쭤봅니다. 어떤 색감을 좋아하시는지, 어떤 공간에 사시는지, 이번 퇴직이 어떤 의미인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꽃을 고릅니다.
정년퇴직처럼 한 번뿐인 날을 위해서는 프리미엄 꽃다발(100,000원)이나 럭셔리 꽃다발(150,000원)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날은 꽃의 크기와 구성이 그 자체로 마음의 무게를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메시지 카드는 무료로 함께 드립니다. 드리고 싶은 말을 적어 오시면, 꽃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어떤 꽃을 드려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부모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마음을 꽃으로 번역해드리겠습니다.
- 주문 및 상담: 010-2620-8796 / bluhen.kr
- 위치: 서울 송파구 잠실 홈플러스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