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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키우기 쉬운 어린이날 화분 추천, 죽지 않는 품종부터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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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권진옥 | 블루헨 대표 플로리스트

어린이날에 선물을 고민하는 것도 일입니다. 그러던 와중, 문뜩 식물을 키우는 화분은 어떨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매일 보던 핸드폰 화면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하고 무언가를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그런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한 가지 장면이 머릿속에서 맴돌 수도 있습니다. 예쁜 화분을 골라서 아이 책상 위에 올려놨는데, 2주쯤 지나서 잎이 쭈글쭈글해지는 그림. 또는, 아이가 금방 흥미가 떨어져 관리를 안 하다가 결국 시들어버리는 그림.

화분이 죽는 건 식물 탓이 아니라 처음에 어떤 품종을 골랐느냐의 문제입니다. 아이가 직접 키울 수 있는 화분은 따로 있고, 그 조건만 맞추면 한 달이 지나도 멀쩡한 정도가 아니라 새 잎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6세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씨앗을 심고 와서 “꽃 키우고 싶다”고 한 그 흐름을, 시들어버린 잎으로 끝나게 하지 않는 방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기준이 무엇인지, 잠실 매장에서 5월에 실제로 권하는 품종은 어떤 것들인지, 예산과 집 환경에 따라 무엇을 고르면 되는지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아이 방에 햇빛이 거의 들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직접 키울 수 있는 화분, 조건은 세 가지뿐입니다

매장에서 어린이날 화분을 골라달라는 문자를 받으면, 가장 먼저 묻는 게 세 가지입니다. 아이 나이, 방의 빛 상태, 그리고 부모가 옆에서 얼마나 챙길 수 있는지. 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그 다음은 식물 쪽 조건을 맞춥니다. 그 조건도 셋입니다.

첫째, 독성이 없어야 합니다. 5월에 꽃집 매대에서 자주 보이는 화분 중 칼란코에라는 종류가 있습니다. 작은 꽃이 다발로 피어서 아이용으로 보이지만, 잎과 줄기에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ASPCA가 독성 식물로 분류하고, 미국 가정에서도 영유아·반려동물 있는 집에는 권하지 않는 종입니다. 꽃이 예뻐서 매번 아쉬운 품종이지만, 아이가 직접 만지고 물을 줄 화분이라면 처음부터 후보에서 빼는 게 맞습니다. 어른 책상 위에 놓는 용도라면 좋은 선택입니다.

둘째, 물 주기가 단순해야 합니다. “겉흙이 마르면 한 번 준다”가 한 줄로 설명되는 식물이라야 6~8세 아이도 자기 일처럼 받아들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요일을 정해서, 아이가 손가락으로 흙을 짚어보고 마른 느낌이면 컵에 물을 받아서 천천히 부어주는 정도. 이게 가능한 식물과, 습도와 계절을 따져가며 어른이 챙겨야 하는 식물은 처음부터 갈립니다. 어린이날 선물에는 전자만 후보입니다.

셋째, 직사광선이 필요 없어야 합니다. 아파트 거실 안쪽이나 북향 방, 베란다가 없는 신축 오피스텔처럼 빛이 약한 환경에서도 잎 색이 유지되는 품종을 골라야 합니다. 아이 방은 보통 햇빛이 가장 안 드는 자리에 있습니다. 거기서 견디는 식물이 따로 있고, 그게 아닌 식물은 아무리 잘 키워도 한 달 안에 잎이 말려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만족되어야 “아이가 직접 키우는” 시나리오가 성립합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결국 엄마가 책임지는 화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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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매장에서 실제로 권하는 품종 다섯

위 세 조건을 통과하면서, 어린이날 시즌인 5월 초에 잠실 매장에서 바로 내드릴 수 있는 화분은 대략 다섯 가지로 정리됩니다. 꽃이 피어 있는 화분과 잎으로 보는 화분을 섞어서 고르는 게 좋습니다. 꽃은 시각적 첫 인상을 만들고, 잎 식물은 한 달 뒤에도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니장미. 블루헨이 5월에 매입하는 장미 중 미니 사이즈로 화분 작업이 가능한 품종으로 루치아노, 만달라, 피치팡팡 같은 이름들이 있습니다. 루치아노는 가장자리가 살짝 말려 있는 작은 꽃이 한 번에 여러 송이 피어서 아이가 꽃을 세는 재미가 있고, 피치팡팡은 이름 그대로 복숭아빛 봉오리가 차례차례 열립니다. 장미는 ASPCA 기준 비독성이고, 햇빛이 어느 정도 있는 창가에 두면 봉오리가 일주일 단위로 새로 올라옵니다. 꽃 화분을 원하는 분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후보입니다.

제라늄. 건조에 강해서 며칠 물 주기를 잊어도 회복하는 꽃 화분입니다. 빨강·분홍·흰색 등 색이 선명해서 아이 방에 두면 시각적 무게가 충분합니다. 잎에서 나는 향 때문에 모기가 덜 꼬인다는 얘기도 자주 합니다. 직사광선이 있으면 더 잘 자라지만, 밝은 실내 정도에서도 무리가 없습니다. 아이가 잎을 직접 만지고 입에 넣지 않도록만 짚어주시면 됩니다.

페페로미아. 잎이 두툼해서 안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종입니다. 윗흙 2~3cm가 마를 때 한 번씩 주면 충분하고, 창문에서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도 잎 색이 유지됩니다. 잎 모양이 동글동글해서 아이가 “이거 동전 같다”고 부르는 종류가 많습니다. 비독성이고, 자라는 속도도 빠르지 않아 책상 한 켠에 올려두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프레이어 플랜트. “기도 식물”로 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침에는 잎이 옆으로 펼쳐져 있다가, 해가 지면 양손을 모으듯 위로 올라가서 접힙니다. 아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어, 아침이랑 다르네”를 처음 말하는 순간, 화분은 장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무언가가 됩니다. 비독성이고, 저광에 강하고, 물 주기에도 너그럽습니다. 다섯 품종 중에 아이의 호기심을 가장 길게 잡아두는 후보입니다.

스파티필럼. 흰 꽃이 곧게 올라오는 잎 식물입니다. 직사광선만 피하면 거실 안쪽이든 북향 방이든 자라고, 6~10일에 한 번 물을 주면 됩니다. 아이가 키우는 걸 부모도 같이 즐기고 싶을 때, 그러면서 빛 환경이 정말 좋지 않을 때 권합니다.

칼란코에처럼 매대에서 자주 보이는데도 위 다섯 안에 들어가지 않는 품종은, 위 세 조건 중 하나가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보기에 예쁘다는 이유만으로는 어린이날 화분이 되지 않습니다.

예산과 집 환경에 따라 무엇을 고를지

위 다섯 품종 중에서 무엇을 고를지는 예산과 집의 빛 상태로 좁혀집니다. 매장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두 구간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예산빛이 잘 드는 집빛이 적은 집
2~3만원대미니장미 1포트, 페페로미아페페로미아, 프레이어 플랜트
4~5만원대미니장미 + 잎 식물 조합, 제라늄프레이어 플랜트 + 스파티필럼 조합

예산이 2~3만원대라면 한 가지 화분에 메시지 카드를 곁들이는 구성이 자연스럽습니다. 아이 손에 들어갔을 때 처음 보이는 게 꽃이라야 “어린이날 선물”이라는 감각이 살아나서, 빛이 어느 정도 있는 집은 미니장미 한 포트를 권합니다. 빛이 거의 없는 집이면 페페로미아나 프레이어 플랜트가 안전합니다. 꽃은 없지만, 잎 자체가 캐릭터 같은 종류라 아이가 이름을 붙여서 부르기 시작합니다.

4~5만원대는 꽃 화분과 잎 식물을 한 세트로 묶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예를 들어 미니장미 한 포트와 페페로미아를 같이 포장하면, 꽃이 다 진 뒤에도 옆에 자라고 있는 화분이 남아서 “내 식물”이라는 감각이 길게 이어집니다. 빛이 적은 집이라면 프레이어 플랜트와 스파티필럼 조합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물 주는 주기가 비슷해서 아이가 두 화분을 한꺼번에 챙기기 좋습니다.

베란다가 없거나 아이 방이 북향이라고 해서 후보가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위 다섯 중 네 품종이 저광 환경에서 견디도록 되어 있어서, 빛이 적은 집은 오히려 선택이 더 쉬워집니다.

5월 5일에 임박해서 주문하시는 분들이 매년 많습니다. 화분은 꽃다발과 달리 며칠 안에 만들어서 픽업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 품종 확보와 분갈이 작업을 위해 3~5일 전에 미리 말씀해주시는 게 안전합니다. 매장 상황에 따라 당일 픽업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원하는 품종을 정확히 받으려면 일찍 문자 주시는 쪽이 확실합니다.

한 달 뒤, 아이 방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가

선물이 진짜 선물이 되는 건 받은 그날이 아니라 그 다음 몇 주입니다. 어린이날 화분이 장난감과 다른 지점이 거기에 있습니다.

첫 주에는 아이가 컵을 들고 와서 부모에게 “이거 오늘 물 줘?”라고 묻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묻습니다. 그러다 둘째 주가 되면 자기가 손가락으로 흙을 짚어보고 결정합니다. 셋째 주에는 잎 색이 조금 진해지거나, 새 잎이 한 장 더 나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그걸 가장 먼저 발견합니다. 농촌진흥청이 4학년 아이들을 2년간 식물 기르기 활동에 참여시킨 연구에서, 참가 아동의 공격 성향이 13% 감소하고 감정이입 능력이 올라간 결과가 나왔는데, 그 변화는 이런 작은 발견이 매주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화분이 어린이날 선물로 어색하지 않을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장에서 보면 그 반대입니다. 아이가 자기 이름을 붙여서 화분을 부르기 시작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장난감은 받자마자 가장 화려하지만, 화분은 한 달 뒤가 더 풍성합니다. 받는 날의 감동보다, 받고 나서 매주 갱신되는 작은 사건들이 아이에게 더 오래 남습니다. 그게 5세 아이든 8세 남자아이든 비슷하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어린이날 화분을 고르는 일은 단순히 어떤 식물이 예쁜지 고르는 게 아니라, 한 달 동안 아이 방에서 어떤 장면이 생길지를 미리 정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잠실 블루헨에서 어린이날 화분 준비하기

블루헨은 잠실역 8번·9번 출구에서 도보 5분, 홈플러스 잠실점 1층 매장에서 운영합니다. 아이 나이, 방에 햇빛이 어느 정도 드는지, 예산이 어느 구간인지 세 가지만 알려주시면 위에 정리한 다섯 품종 중 어떤 조합이 맞을지 직접 추천드립니다. 아이와 함께 매장에 들러서 직접 골라보는 것도 환영합니다. 처음부터 자기 손으로 고른 화분은, 책상 위에 놓이는 그날부터 이미 “내 것”입니다.

매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고,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5월 첫째 주 일정 잡으실 때 참고해 주세요.

문자 상담 010-2620-8796, 또는 네이버 톡톡으로 연락 주시면 평균 30분 안에 답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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